지난 포스팅에서는 부산에서 후포항을 거쳐 울릉도까지 가는 방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울릉도 2박 3일 여행 일정을 소개하고 가볼 만한 곳 추천 해드립니다.
목차
1. 삼선암
2. 울라카페
3. 예림원(문자조각공원)
4. 호박엿공장
5. 나리분지
6. 마무리
새벽에 부산을 출발, 파도가 높아 5시간 정도 걸려 드디어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저는 패키지여행이라 사동항 여객 터미널 주차장에 가이드분이 기다리고 계셔서 바로 차를 타고 숙소가 있는 도동으로 이동합니다. 운전하시면서 가이드분이 간단한 설명과 함께 이동을 하는데요 고등학교 수학여행 추억이 잠깐 생각이 났습니다. 숙소에 짐을 두고 지정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시간에 맞춰 울릉도 여행 일정을 따라가기 시작합니다. 고정불변 정해진 스케줄이 아니고 그때그때 일정이 맞는 팀에 끼워 넣는 방식이다 보니 처음에 받은 관광 일정표와는 순서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삼선암
울릉도는 섬이다 보니 도로가 해안선을 따라 꼬불꼬불길 아니면, 섬 중간을 가르는 비탈길로 오르막이 대부분입니다. 도동을 출발해서 해안선으로 달리다 보면 바로 옆에 파도가 일단 너무 예쁘고요 울릉도 주변으로 기괴한 암석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 신선암에 먼 저 도착을 했습니다. 관광지라 차가 다니는 도로임에도 중간에 내려서 잠깐 사진촬영 시간을 줍니다.
삼선암은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천부리 앞바다에 있는 기암으로, 공암(코끼리바위), 관음도의 쌍굴과 함께 울릉도 3대 비경 중 제1경으로 꼽힙니다. 높이는 각각 107m, 89m, 58m에 이릅니다. 삼선암에는 지상으로 놀러 온 세 선녀에 얽힌 전설이 내려옵니다.
옛날 하늘나라의 세 선녀가 울릉도에 내려와 목욕을 하곤 했는데 하루는 옥황상제가 걱정이 되어 하늘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장수와 날쌘 용을 딸려 보냈습니다. 선녀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목욕을 하다가 돌아갈 시간이 되었는데 막내 선녀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막내 선녀는 함께 온 장수와 눈이 맞아 정을 나누고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이 사실을 알게 된 옥황상제가 노하여 세 선녀를 바위로 만들어버렸는데 나란히 서 있는 바위가 두 언니이고, 홀로 떨어져 있는 작은 바위가 막내라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막내에 대한 옥황상제의 노여움이 가장 깊었던 만큼 다른 바위와 다르게 이 바위에는 풀 한 포기 나지 않고, 외로이 떨어져 서 있다 합니다. 막내 바위는 일선암이라 하며 가운데 부분이 갈라져 있어 가위바위라고도 불리고, 다른 두 바위는 이선암, 삼선암이라 하며 합쳐서 부부바위라고도 부릅니다.
2. 울라카페(코스모스 리조트)
울릉도에는 우리나라에서 숙박비가 가장 비싼 리조트가 있습니다. 바로 코스모스 리조트입니다. 하루 숙박비가 천만 원에 육박하는 대단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 유명한 코스모스 리조트 바로 옆에 울릉도 마스코트 고릴라! 엄청 큰 울라 동상이 있는 공원이 있습니다. 그 안에 울라카페가 있습니다. 카페는 가보지 않았고, 울라동상이 서 있는 공원에 사진 찍을만한 곳이 많아서 사진 찍고 코스코스 리조트도 보고 왔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코스코스 리조트 외부 공사 중이었습니다. 리조트가 굉장히 높은 곳에 있어서 절벽 아래 내려다 보이는 울릉도 바다 모습이 절경이었습니다.
3. 예림원(문자조각공원)
예림원은 울릉해안 일주도로 70m 언덕 1만 4000㎡ 규모의 울릉예림원은 2007년에 개장한 울릉군 지역 내 유일한 식물원입니다. 해상의 신비로운 주상절리와 천혜의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평리의 노인봉 옆에 건물 2동과 파고라식 정자, 해상 전망대 및 조형물을 설치되어 있고, 해상 주상절리의 결정체인 공암 [코끼리 바위]이 한 폭의 풍경화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울릉예림원 내에는 울릉군 지역 자생 분재 300여 점과 희귀 야생화 분재 350여 점 등 650여 점의 분재가 있으며, 울릉군 지역 자연석을 이용한 대형 바위 조형물 70여 점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울릉군 지역 자생수목 400여 그루 중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울릉군 지역에 자생하여 천연기념물 51호로 지정된 멸종 위기 식물인 섬개야광나무가 있으며, 1,200년 된 노거수인 주목도 같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울릉예림원의 일몰 해상 전망대에는 바다 절벽 위의 유리판에 올라서는 담력 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장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주소: 경북 울릉군 북면 울릉순환로 2746-24A동
전화번호: 054-791-9922
관람시간: 08:00 - 18:00(일몰 시까지)
입장료: 어른-5000원/초중고등학생, 경로, 국가유공자, 장애인-4000원/만 3세 미만-무료
울릉도 관광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구경거리가 많은 관광지 같았고, 소요 시간이 길었던 곳이었습니다. 예림원 내에 계단으로 꼭대기 전망대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오면서 요소요소들을 관광했습니다. 안에 카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잘 가꿔진 화분이나 분재, 나무들 뿐 아니라 작은 전시 갤러리와 기념품코너, 그리고 포토존이 굉장히 많이 있는 곳입니다.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도 여기서 사진을 100장 정도 찍었습니다.
4. 호박엿공장
패키지 관광에서 판매옵션은 사실 빠질 수 없는 코스입니다. 울릉도답게 호박엿과 호박젤리, 호박조청, 호박빵, 더덕진액을 파는 공장이 있습니다. 관광 오는 팀 별로 들어갈 때 맛보기 제품을 나눠주시고, 맛을 보는 동안 설명을 해주십니다.
호박 젤리나 호박엿이 생각보다 달지 않아 좋았습니다. 호박조청도 시중에서 먹는 맛과는 확실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묽지 않고 진득하며 조청도 많이 달지 않고 호박의 본연의 맛이 깊었습니다. 9번 찌고 말린 더덕진액은 꼭 사시는 분들만 맛을 보셔서 저는 못 먹어 봤습니다. 홍삼 진액과 비슷한 색깔로 더덕진액은 이곳에서만 있었고, 나머지는 도동항 입구에 기념품 파는 곳에 가시면 같은 걸로 판매를 하고 있으니 못 사셨다고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가격도 같습니다.
5. 나리분지
다음은 울릉도에 유일한 평지 나리분지로 이동을 합니다. 올라가는 길이 엄청 구불구불하고 가파릅니다. 이즈음 되었을 때 첫날 새벽에 일어나 울릉도 뱃멀미까지 겹쳐 피곤함이 쓰나미처럼 밀려오기 시작한 터라 굉장히 피곤했습니다. 울릉도는 거의 대부분 오르막 지형인데 꼭대기로 올라오니 이런 곳도 있구나 놀라면서 짧게 훑어보고 넘어가는 코스였습니다. 울릉도에는 공군 해군 육군이 모두 있는데요 여기 나리분지에는 공군기지와 많지 않지만 관광상품으로 남겨두신 것 같은 전통 너와집 투막집이 있었습니다.
나리분지는 면적 1.5~2.0㎢이고, 동서길이 약 1.5km, 남북길이 약 2km입니다. 울릉도에서는 유일하게 평지를 이룹니다. 성인봉(聖人峰:984m) 북쪽의 칼데라 화구(火口)가 함몰하여 형성된 화구원(火口原)으로서, 그 안에 분출한 알봉[卵峰:611 m]과 알봉에서 흘러내린 용암에 의해 다시 두 개의 화구원으로 분리되어, 북동쪽에 나리마을, 남서쪽에 알봉마을이 있습니다. 분지 주위는 외륜산(外輪山)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성인봉은 외륜산의 최고봉이자 울릉도 최고봉입니다.
울릉도는 다설지(多雪地)로 겨울에는 3m 이상의 눈이 내리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화구원저는 화산재로 덮여 있어 보수력(保水力)이 약하기 때문에 밭농사를 할 뿐, 논농사는 불가능합니다. 그런 이유로 주민들 중에는 외지로 이사를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본래는 개척 당시부터 울릉도의 특유한 자연조건에 맞추어 지은 가옥구조인 너와지붕을 한 우데기집이 많았으나, 이후 실시된 주택개량사업에 의해 최근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근래에는 관광 붐을 타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수가 늘고 있다.
울릉도는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 겨울이 되면 고립이 되다시피 하니까 많은 주민들이 육지로 나간다고 합니다. 관광도 겨울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런데 여기 나리분지에서 겨울에 눈꽃 축제를 하기 때문에 나리분지로 올라오는 가파른 길에 바닷물을 보관해 두는 파란 수조가 여러 개 설치되어 있습니다. 눈을 녹이는데 쓰인다고 합니다.
6. 마무리
오늘은 울릉도 2박 3일 여행일정 중에 첫날에 관광했던 곳을 소개하면서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해 보았습니다. 울릉도는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면 그곳이 어디든 모두 포토존인 환상적인 아름다운 섬입니다. 어디를 보아도 나무와 바람과 암석이 숨 쉬고 있는데요. 관광지를 이동하면서 해안가에 기암들이 있으니 저절로 볼 수 있고, 저는 예림원은 꼭 추천합니다.
울릉도는 지금 한창 나물이 많이 나오는 철이라 어느 식당에 가셔도 반찬도 메뉴도 나물이 많이 있습니다. 바닷가 섬인데도 불구하고 생선과 관련된 것은 잘 없어서 놀랐습니다. 첫날 점심은 산채 비빔밥을 먹었고, 저녁은 자유식으로 독도에 왔으니 당연히 독도새우와 독도소주를 먹어보는 것은 국룰이지요. 독도새우는 한 마리에 만원 꼴이었고 횟집에서 한 접시 17만 원이었습니다. 비싼 가격만큼 엄청 싱싱하고 맛있었습니다. 독도소주는 한 병에 12000원이었습니다.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울릉도도 관광지다 보니 제주도 버금가게 물가가 굉장히 비쌉니다. 울릉도 일정 계획하시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울릉도 여행 계획 하실 때 함께 보면 좋은 글 아래에 올려두겠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부산에서 울릉도 가는방법 - 범서여행사, 후포항 썬플라워크루즈
▶꼭 가봐야 하는 울릉도 관광지 추천- 태하향목 모노레일과 거북바위